'저속노화' 의학 전문가로 활동해온 정희원 박사가 사생활 논란으로 서울시 건강총괄관직에서 사임했습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 박사는 전날 사의를 표명했으며 시는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 박사는 지난 8월 서울시 건강총괄관으로 위촉됐습니다.
건강총괄관은 서울시가 인구 구조 변화 대응과 건강 중심 시정 운영을 위해 신설한 직책입니다.
정 박사의 사임은 최근 발생한 사생활 관련 논란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앞서 정 박사는 연구소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하던 30대 여성 A씨가 지난 7월부터 자신을 스토킹했다며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정 박사는 A씨가 아내의 직장 근처에 나타나 위협을 가하고 현관문 앞에 편지를 놓아뒀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가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인세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며 정 박사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A씨 측은 성적 욕구와 취향에 부합하는 행위를 수행하도록 요구받았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이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정 박사는 '저속노화' 전도사로 활동하며 서울시 건강총괄관뿐만 아니라 각종 브랜드와 협업 작업도 진행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