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내 부모께 잘해주는 게 싫다"... '효부' 아내와 이혼한 남성, 사연 봤더니

시부모를 정성껏 모시던 며느리가 남편으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는 황당한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는 효도하는 며느리라는 이유로 남편에게 이혼당한 여성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결혼 5년 차로 자녀가 없으며, 남편 집안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시부모는 사업을 아들에게 물려주기를 원했지만, 남편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남편은 유학을 희망했으나 부모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고, 부모와의 관계도 악화되었습니다.


사업에 관심이 없던 남편은 무단결근을 일삼고 연락 두절을 반복하는 등 문제 행동을 보였습니다.


시부모의 소개로 남편과 만나 결혼하게 된 A씨는 남편을 대신해 사업을 돕고 시부모를 정성껏 모셨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이런 A씨의 모습을 못마땅해했습니다.


남편은 A씨에게 "나는 싫은데 내 꿈을 꺾은 부모한테 당신이 잘하는 거 내가 견디기 힘들다"며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 상황을 시부모에게 알리고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부모에게 "나 이혼 못하면 죽어버리겠다"고 극단적인 말까지 했습니다.


결국 시부모는 아들의 편을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A씨는 시부모로부터 "위자료를 줄 테니 이혼하라"는 말을 듣고 결국 이혼에 동의했습니다.


조인섭 변호사는 "여자분이 남편을 좋아해서 결혼했겠지만 결혼 상대방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시부모님이 너무 잘해주고 경제적으로도 윤택하니까 행복한 혼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내가 열심히 하면 사업체가 부부 것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