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6년 거주 아파트 쓰레기더미로 만든 채 퇴거... 세입자 "월세 냈잖아" 뻔뻔

한 임대인이 6년간 세입자가 거주한 아파트의 참혹한 상태를 공개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세입자는 주거용으로 계약한 아파트를 창고처럼 사용하며 쓰레기더미로 만든 채 퇴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대인 A씨는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임대 주실 수 있으신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보배드림


A씨는 "영하의 날씨에도 발코니 내 외창과 방충망을 전부 열어둔 상태였고 관리사무소에서도 임차인과 연락이 되지 않아 임대인인 저에게 연락이 와서 그때 처음 알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사진들을 보면 현관 밖부터 안방, 거실, 주방까지 집 전체가 쓰레기 더미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발코니 창문은 먼지와 벌레가 뒤덮여 있어 더욱 충격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세입자가 이 아파트를 주거용이 아닌 물건 보관용 창고처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A씨는 "더 놀라운 건 해당 주택에 거주는 거의 하지 않았고 물건 보관용, 사실상 창고처럼 사용했다는 점을 (세입자) 본인이 직접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당초 세입자와 주거용으로 계약했으며, 여성 혼자 거주한다고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실크벽지에 조명, 인터폰, 스위치, 욕실은 올수리 상태였다. 수리하고 돈 아끼자고 미친 듯이 혼자 청소해서 기분 좋게 살라고 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세입자는 6년 동안 도시가스 안전 점검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고 계량기도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집 안 곳곳에는 누수와 해충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전문 방역업체까지 불러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보배드림


세입자는 퇴거하면서 집 안의 잡동사니를 그대로 두고 떠났습니다. 심지어 "월세를 냈는데 이렇게도 못 사냐"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이게 정말 주거용 임대차에서 용인되는 사용 방식인지, 안전과 관리 책임은 어디까지가 임차인의 몫인지 묻고 싶다"며 "솔직히 말하면 집 하나를 임대한 사람이 아니라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기분으로 버티고 있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원상복구 과정에서도 문제가 계속됐습니다. A씨는 "석고보드 판까지 철거를 진행하던 중 화장실과 현관, 주방, 방 곳곳에 벌레 사체와 배설물이 곳곳에 있었다"며 "(세입자는) '이게 철거할 일이냐'며 고성을 지르고 문자도 보내길래 작업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철거 비용 부담을 고려해 도배, 장판, 소독, 청소 비용만 공제하겠다고 세입자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청소업체에 수거 비용 주고 보증금에서 차감하세요", "이정도면 정신병이다", "그냥 쓰레기장이네", "양심 없는 이기적인 인간들이 너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임대인에게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