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우리 고양이 돌려줘"... CCTV에 찍힌 배송기사의 반려묘 납치극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아마존 배송기사가 주택 마당의 반려묘를 데려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CBS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LA 카운티 거주 여성이 지난 11일 아마존 배송원이 자신의 샴 고양이 '파이퍼'를 납치했다고 주장하며 아직도 반려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선


영상에서는 배송원이 택배를 문 앞에 놓은 후 마당에 있던 고양이에게 접근하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배송원은 처음에는 고양이를 쓰다듬다가 안으려고 시도했지만, 고양이가 저항하자 목덜미를 잡아 들어올렸습니다.


이후 배송원이 고양이를 안고 현장을 떠나는 장면까지 CCTV에 포착됐습니다. 영상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배송원이 고양이를 자신의 차량으로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납치된 반려묘 '파이썬' / CBS


반려묘 주인은 "영상에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며 "처음에는 평소처럼 울었지만 점점 괴로워하는 소리로 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나와 아이들에게는 가족 같은 존재"라며 "하루빨리 찾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그는 "언론 보도 이후에야 경찰이 신고를 접수했다"며 경찰의 초기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포스트


사건이 경찰에 정식 접수된 후 아마존은 조사를 통해 해당 배송원을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 측은 문제의 배송원을 업무 명단에서 제외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다만 아마존은 "해당 배송원은 직접 고용이 아닌 외주 계약자"라고 선을 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