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총성 울려도 '끝까지 충성'... 시드니 총격 현장서 사망한 주인 곁 지킨 반려견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서 숨진 주인을 끝까지 지킨 반려견의 충성심이 전 세계적인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더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시드니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 당시 주인이 쓰러진 후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은 반려견의 영상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널리 퍼지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버니즈 마운틴 독 한 마리가 총격으로 해변에 쓰러진 주인 옆에서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먼스위클리


'마우이'라는 이름의 이 반려견은 총성이 계속 울리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서도 주인의 시신 주변을 맴돌며 주변을 경계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마우이는 총격 용의자 사지드 아크람(50)으로부터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거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영상에는 총알이 난무하는 가운데 마우이가 주위를 뛰어다니며 짖는 장면도 포착되어 있습니다.


반려동물 탐정 단체 '아서 앤 코 펫 디텍티브'의 창립자인 앤마리 커리는 "마우이는 보호자가 총에 맞은 이후에도 여러 희생자들 곁을 맴돌며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말 그대로 총알이 오가는 한복판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우이의 주인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15명의 희생자 중 한 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는 사건 당시 아내와 함께 마우이와 또 다른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ettyimageKorea


사건 이후 마우이는 지역 사회와 동물 보호 단체들의 신속한 구조 작업을 통해 안전하게 구조되었으며, 현재는 숨진 주인의 아내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해당 단체는 "두 마리 반려견 모두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며 구조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번 본다이 해변 총격 사건으로는 10살 소녀와 유대인 랍비를 포함해 총 15명이 사망하고 30명에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Reddit


경찰은 부자 관계인 2명이 범행에 가담했으며, 50세 아버지는 현장에서 사살되었고 24세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