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 위해 80만원짜리 명품 가방?"... 결국 '부부갈등' 폭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의 준비물 비용을 둘러싼 부부 갈등 사연이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2019년생 외동딸을 키우는 아버지 A씨는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와의 갈등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A씨는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취학통지서를 받은 후 아내와 입학 준비물 이야기를 하다가 심하게 다퉜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갈등의 핵심은 입학 준비물 예산이었습니다. A씨의 아내는 딸의 입학 선물로 약 80만원짜리 명품 브랜드 가방을 포함해 옷과 신발 등 총 300만원 상당의 예산을 세워놓은 상태였습니다.


A씨는 "아내가 외동딸이다 보니 무엇이든 최고로 해주려고 한다"면서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80만원짜리 명품 가방과 옷, 신발 등으로 총 300만원의 입학 선물 비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자신도 외동딸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지만 80만원짜리 가방은 지나치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몇 년만 지나면 아이가 커서 쓰지도 못하고, 금방 더러워질 뿐만 아니라 너무 고가라서 혹시 모를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가 이 문제로 크게 다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A씨는 현재 가정 상황도 언급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그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처가댁 지원을 받아 아이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 부부가 맞벌이하는데도 (키우는) 비용을 일절 받지 않으신다"고 말했습니다.


처가에서는 부부가 열심히 벌고 모아서 자립하길 바라며 해마다 아이에게 필요한 용품과 먹을거리, 의류, 용돈을 지원해왔고, 최근에는 학교 입학을 앞두고 유명 브랜드 책상과 의자까지 구입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아내 말로는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저 정도가 기본이라고 하는데,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나 경험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아이 첫 입학인데 그 정도는 해줄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초등학생에게 명품은 불필요하다", "아이를 위한 소비라기보다 본인 허영심을 채우는 것이다", "학교에서 오히려 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