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자리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가 또 한 번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의 정점에 올랐습니다. 세계 시장을 상대로 경쟁하는 한국 브랜드 가운데 '최고'라는 타이틀은 올해도 갤럭시의 몫이었습니다.
14일 브랜드가치 평가기관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5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는 948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갤럭시는 2011년 이후 1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글로벌 무역 갈등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성과는 이어졌습니다. 갤럭시는 올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19%를 차지했습니다. 갤럭시 S25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 Z 폴드·플립이 안정적인 판매 흐름을 보이면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도 확대됐습니다.
2위는 카카오톡이 지켰고, 유튜브는 전년보다 한 계단 오른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KB국민은행이 4위, 네이버가 5위로 뒤를 이었습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대한항공, 신라면도 10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넷플릭스는 무려 10계단 상승하며 9위에 안착했습니다. 구글은 10위로 한 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쿠팡은 11위, 아이폰은 12위를 기록했습니다.
유통 브랜드들은 전반적으로 아픔을 겪었습니다. 유명 오프라인 브랜드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이마트는 11위에서 1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롯데하이마트(39위), 롯데백화점(50위), 롯데마트(66위)는 모두 순위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72위, 신세계백화점은 82위에 그쳤습니다.
증권가는 상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22위에서 17위로 올라섰고, KB증권은 9계단 상승한 28위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42위, 하나증권은 83위로 각각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인천공항(14위), 신한카드(15위), 삼성서울병원(16위), 제주삼다수(18위) 등 친숙한 브랜드들도 20위권에 포진했습니다. KB국민카드(21위), BBQ치킨(22위), 하나투어(23위),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24위), 참이슬(25위), LG 휘센(26위), 바디프랜드(27위), 삼성 네오 QLED 8K(30위) 등도 상위 3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곳은 나이키(90위), 에쎄(96위), 삼성카드(97위), 롯데슈퍼(100위) 등 네 곳입니다.
브랜드스탁은 230여 개 산업 부문, 10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모의 주식 거래 지수(70%)와 소비자 조사(30%)를 합산해 점수를 산정합니다. 만점은 1000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