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에서 승용차 운전자가 고라니를 치고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범퍼에 사체를 매단 상태로 지하주차장까지 운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1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제보에 따르면, 한 중형 승용차가 범퍼에 고라니 사체가 끼어있는 상태로 주차장에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고라니가 몸이 훼손된 채로 차량 범퍼에 끼어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목격자는 "고라니가 낀 지도 모른 채 운행했다. 여성 운전자였다고 한다"며 해당 승용차가 주차장 안으로 들어오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어 "만약 동물이 아니고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저걸 모를 수가 있나?" "방지턱만 넘어도 느낌이 나는데" "고라니 받아본 사람으로 저 정도면 모를 수가 없다" "운전하면 안 될 분이네"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일부 운전자들은 "범퍼 그릴이 약하면 충격이 흡수돼서 크게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과거에도 발생한 바 있습니다. 2023년 6월 남대전IC 인근 도로에서도 고라니를 받은 운전자가 범퍼에 사체를 매단 채 주차장까지 운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운전자는 다음날 아침 출근길 주유소에서 사장이 알려준 후에야 사고 사실을 인지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해당 운전자는 당시 논란이 일자 "소리가 크게 난 것도 아니고 도로에 파인 것을 밟은 듯한 소리만 났다. 작게 파인 곳을 밟았구나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운전자의 안전 의식과 주의력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번 제기하며, 도로 위 동물 충돌 사고 발생 시 운전자의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