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의 케이프 야생동물 센터에서 차량 사고로 중상을 입은 주머니쥐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지난달 센터에 도착한 이 주머니쥐는 차량 충돌 사고로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상처투성이 얼굴에도 불구하고 걷고 서는 것이 가능했으며, 주변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센터 직원들은 "이러한 초기 평가를 통해 이 주머니쥐에게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턱 골절과 눈 외상으로 인한 수술과 치료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녀석의 강인한 생명력은 센터 직원들과 의료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데 회복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직원들이 회복실에 도착했을 때, 케이지가 활짝 열려 있고 주머니쥐가 자취를 감춘 상태였습니다. 센터 관계자들은 즉시 수색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녀석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케이프 야생동물 센터는 "밤새 멋진 탈출을 시도한 주머니쥐 환자를 발견했다"며 "큰 코골이 소리 덕분에 쉬프트 케이지 아래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센터가 공개한 영상에는 녀석의 우렁찬(?) 코골이 소리가 담겨 웃음을 안겼습니다.
탈출 시도 후 발견된 주머니쥐는 몹시 지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자유를 향한 의지와 생존 본능이 여전히 강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센터 관계자들은 "주머니쥐의 회복 과정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수술과 치료를 마친 후 매일 호전되는 모습을 보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보니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습니다.
모든 치료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녀석은 완전한 회복 후 야생으로 돌아가 자연 본연의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