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SNS 인증샷과 겨울철 실내 운동 열풍이 맞물리면서 발레를 취미로 즐기는 '취발러' 현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 가수 겸 배우 수지와 배우 박지현 등이 발레 연습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발레가 새로운 운동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8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발레 관련 상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2배 폭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발레' 키워드 검색량은 약 1만2000건을 기록해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났으며, 검색 고객의 약 80%가 2030세대로 나타났습니다.
발레 열풍은 추워진 날씨로 인한 실내 운동 수요 증가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급격히 낮아진 기온으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세 교정과 체중 감량 효과가 탁월하면서 취향에 맞게 운동복을 갖춰 입는 재미가 있는 '발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상품 판매 실적을 보면 발레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11월 지그재그에서 '발레복'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0% 증가했고, 발레복의 핵심 아이템인 '레오타드'는 32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발레복 위에 착용하는 '랩 스커트'와 '스트랩 카디건' 거래액은 각각 68%, 50% 상승했습니다.
'발레 쇼츠'(1383%), '발레 워머'(619%), '발레 타이즈'(209%) 등 발레 관련 모든 아이템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발레 잡화류 역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발레 가방' 거래액은 전년 대비 933% 증가했으며, 발레 헤어 스타일을 완성하는 '헤어망' 거래액도 116% 늘어났습니다.
카카오스타일 측은 "재작년 '발레코어' 유행 이후 일상 속에 스며든 '발레'가 올해는 2030 여성 사이에서 인기 운동으로 떠올랐다"며 "발레복은 요가, 필라테스 등 다양한 실내 운동에도 활용할 수 있어 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