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의 한 동물원에서 공연 중이던 흑곰이 갑작스럽게 사육사를 향해 돌진하는 아찔한 순간이 포착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글로벌타임스, 상하이데일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 동물원에서 정기 동물 공연이 진행되던 중 흑곰 한 마리가 예상치 못하게 사육사에게 달려드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무대 위에서 공연하던 두 마리 흑곰 중 한 마리가 순간적으로 사육사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기록되었습니다.
이에 동물원 직원들이 급히 의자와 막대기를 가지고 달려와 흑곰을 저지하려 했지만, 곰은 지속적으로 사육사에게 접근하려 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습니다.
항저우 동물원은 공식 발표를 통해 사고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사육사와 흑곰 모두 다행히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서 "사육사가 당근과 사과가 들어있는 먹이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흑곰이 먹이 냄새에 흥분해서 본능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 해당 흑곰은 모든 공연 일정에서 배제되었다고 전해졌습니다.
동물원 측은 "공연 진행 시 안전 수칙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사육사들에 대한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야생동물을 공연에 이용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행위다", "더 큰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한다", "동물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사람들도 위험에 노출된다"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동물 공연의 전면적인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