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영업자가 떡볶이의 식감이 쫀득하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받아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4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밀떡볶이 너무 쫀득해서 취소·환불하는 배거(배달거지)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배달거지는 배달 음식을 주문한 후 억지스러운 이유를 들어 환불을 요구하는 악성 소비자를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크로플을 주력 메뉴로 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그동안 단 한 번도 클레임이 없었고 리뷰도 좋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마감 10분 전에 들어온 마지막 주문에 떡볶이를 배달했고, 서비스 차원에서 남은 크로플까지 함께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얼마 후 주문 고객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항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고객은 "떡이 너무 쫀득거려서 못 먹겠다"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A씨는 "일떡(밀떡)이라 원래 식감이 그렇다"며 "직접 와서 확인해보라"고 설명했지만, 고객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고객센터에 전화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결국 A씨는 퇴근길에 "전체 취소 및 환불 처리했다"는 고객센터 문자를 받게 됐습니다.
배달 플랫폼 측은 A씨가 이유를 묻자 "고객이 먹지 못하겠다고 했고, 음식은 고객이 자체 폐기하겠다고 해 환불해줬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심야가 아니었으면 음식이라도 회수하러 가고 싶었다. 너무 피곤했지만 잠도 안오고 밤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강한 공감과 분노를 표했습니다. "떡도 레어부터 웰던까지 익힘 정도를 맞춰야 하냐", "개인취향에 따라 다른건데 이걸로 컴플레인을 하다니", "배달하다보면 진짜 왜 저러는지 이해안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일부는 "이미 다 먹고 환불한 것으로 보인다"며 "녹취와 폐기 증빙 요청 후 재심사 신청하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