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반세기 동안 사랑받아온 돌고래 '오키짱'이 5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2일 츄라우미 수족관은 남방큰돌고래 암컷인 오키짱이 추정 나이 52세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오키짱은 아마미 섬 근처 바다에서 잡힌 후 1975년 국제 해양 박람회 개최에 맞춰 오키나와로 이주했습니다.
이후 50년간 돌고래쇼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수많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습니다.
특히 '오키짱쇼'는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츄라우미 수족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사육 기간 50년이라는 기록은 일본 내 고래류 최장 기록이며, 남방큰돌고래 종으로는 세계 최장 기록에 해당합니다.
오키짱은 올여름부터 몸의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했고, 건강 상태가 나빠져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마키 데니 오키나와현 지사는 "오키짱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랑스러운 모습과 활기찬 점프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며 "그동안의 공로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