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중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음모론자에게는 극존칭을 쓰면서도 법정에서는 부하들에게 거친 표현을 사용하는 모습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전한길씨를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칭한 옥중 편지 내용을 문제 삼으며 진정한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조갑제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조갑제TV'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를 공개하며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돼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받는 윤 전 대통령이 한국사 강사 출신의 부정선거 음모론자 전한길에게 옥중 편지를 썼다"며 "편지에서 '전 선생님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썼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 선생님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아침, 저녁으로 늘 기도하고 있다'고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대표는 이러한 극존칭 사용과 대조되는 윤 전 대통령의 법정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자신보다) 나이도 아래인 거짓 선동가 전한길을 '선생님',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호칭하고 있는데, 그런 그가 내란 법정에서는 '이놈', '저놈' 하면서 부하 장군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은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거친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여인형이가 통신사에다가 실시간 위치 추적해 달라고 얘기할 때 '야, 명단 대봐'라고 얘기했지만, 아니 이 자식이 이거 대체 방첩사령관이란 놈이 수사의 시옷자도 모른다는 생각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여인형이가", "이 자식", "놈"이라는 표현으로 지칭하며 자신의 지시가 없었다는 취지를 강변한 것입니다. 이에 홍 전 차장은 "그럼 여인형이 독자적 판단으로 정치인들을 체포하려고 시도한 겁니까", "부하한테 책임 전가하시는 거 아니죠?"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종교적 표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은 이 나라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며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을 이뤄줄 것을 굳게 믿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사람이 손바닥에 '왕' 자를 쓴 채 토론회에 나왔던 그 사람이 맞는지 의아하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조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진정성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받아들였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윤석열 씨는 지금 바로 국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부정선거는 없었다'고 고백한 다음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거짓된 음모론에 의존해 온 정치는 이제라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