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인 30대 중반 여성이 친구와의 갈등을 호소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저는 맞벌이 부부이고 아이가 없습니다. 둘 다 퇴근이 늦어 저녁은 주로 배달로 먹습니다"라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씨는 지난 주말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친구를 집으로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친구는 분리수거통에 쌓여 있는 배달 용기들을 보고 "우리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위해 일회용품을 조금만 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친구는 이어 "웬만하면 집에 있는 반찬통 들고 가서 음식을 포장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소독 물티슈를 뽑아 아기 물건을 박박 닦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본 A씨는 "나 힘들어. 그럼 네가 용기에 포장해서 갖다줘. 그리고 물티슈도 일회용품이야. 바보야"라고 장난식으로 지적하며 웃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기분이 나빴는지 데면데면해진 상태로 집에 가더니 며칠째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A씨는 "일회용품이 환경에 안 좋다는 거 저도 알지만 일하고 집에 오면 밥하고 설거지하는 게 힘들어서 시켜 먹습니다"라며 "제가 잘못한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이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이가 살아갈 미래를 위해 비닐 범벅인 기저귀 말고 천 기저귀 써서 꼭 천연세제로 빨아서 쓰라고 하세요", "연락 없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등의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한 "물티슈 제일 많이 쓰는 게 애 키우는 집인데 헛소리하네", "본인이나 먼저 그렇게 하면 몰라. 누구한테 강요하나" 등 친구의 이중적인 태도를 지적하는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