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약속 지킨 젠슨 황, 엔비디아 GPU 1만3000개 한국 도착

정부가 엔비디아와 추진해온 GPU 대량 공급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첫 번째 물량인 1만3000여 개의 그래픽처리장치가 국내에 도착했습니다.


글로벌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이 대규모 GPU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B200 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세대의 GPU 약 1만3000개를 국내에 들여왔다고 밝혔습니다.


뉴스1


이를 위해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으로 마련한 1조46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GPU 도입은 지난 10월 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 당시 발표된 한국 AI 인프라 투자 약속의 첫 번째 실행 단계입니다. 황 CEO는 당시 "한국은 소프트웨어 역량과 제조 기반을 함께 갖춘 나라"라고 평가하며 총 26만여 개의 GPU를 한국에 단계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한국 공급 로드맵에 따르면, 총 26만여 개의 GPU가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정부가 5만 개를 배정받으며, 삼성·SK·현대차 그룹이 각각 최대 5만 개씩, 네이버클라우드가 6만 개를 공급받는 구조입니다.


정부는 확보한 GPU를 내년 초부터 대학과 연구소, 스타트업 등 산학연 영역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며, 공공 부문에도 일정량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GPU 운영 방식은 클라우드 사업자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정부가 확보한 GPU를 해당 센터에 설치한 후, 연구자와 기업들이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도입된 GPU는 이른 시일 내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