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카카오에 흡수됐던 다음, 11년 만에 '완전 분리'된다

지난 2014년 카카오와 합병됐던 다음이 11년 만에 자회사 에이엑스지로 완전 분리됩니다.


카카오의 자회사 에이엑스지(AXZ)가 1일부터 다음 서비스의 법적 제공 주체로 공식 변경되면서, 다음이 카카오로부터 완전히 분리되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1일 ICT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서비스는 카카오가 아닌 자회사 에이엑스지가 직접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는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지 11년 만에 이뤄진 완전한 법인 분리로, 다음이 독립적인 서비스 제공업체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음을 의미합니다.


법적 운영 주체 변경에 따라 다음 서비스 이용약관도 개정됐는데요. 새로운 약관에는 '주식회사 에이엑스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명시됐으며, 기존 카카오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 카카오 관련 이용약관에서는 다음 관련 조항들이 모두 삭제됐습니다.


포털 다음 모바일 앱 개편 / 사진 제공 = 카카오


카카오 측은 "다음 서비스의 법적 제공 주체 변경에 따른 시스템 점검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말까지 영업 양수도 절차를 원활히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숏폼과 AI 서비스를 접목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운영 주체는 변경됐지만, 기존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로그인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카오 통합 계정 체계를 계속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카카오 회원들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통합 계정으로 다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다음을 담당하던 콘텐츠 CIC 부문을 분사해 신설법인을 설립했으며, 이후 해당 법인의 사명을 에이엑스지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는 연내 모든 분리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