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도로 포장공사가 길 막는다고 주차하고 '잠수' 탄 포르쉐 운전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진행된 도로 포장공사 현장에 운전자가 차량을 주차한 채 연락을 두절시켜 공사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27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사진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앞 아스팔트 포장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에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정차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공사 장비들이 작업을 멈춘 상태로 대기하고 있으며, 아스팔트 콘크리트가 굳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 지나간 흔적으로 도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보자 A씨는 "운전자가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는 길을 막는다며 이런 식으로 주차하고 휴대전화 전원도 끈 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의 도로 포장 공사 현장에 한 운전자가 차량을 주차한 뒤 자리를 떠났다 /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A씨는 "뒤쪽으로 돌아서 진입하라고 안내했더니 러버콘을 뚫고 주차했다"며 "다른 차량들은 조금 불편해도 이해해주고 돌아서 갔는데 유독 이 운전자만 그랬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강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포장 장비 하루 운영비가 1000만 원씩인데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나", "본인 집 앞에 있는 길을 새로 해준다는데 왜 그러는 거냐",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해당 운전자의 행동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도로 포장공사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공공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공공시설 공사 현장에서의 시민 의식과 협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의 도로 포장 공사 현장에 한 운전자가 차량을 주차한 뒤 자리를 떠났다 /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