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이 28일 오후 삼성가(家) 일가의 방문으로 이례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으로 정식 임관하는 순간을 지켜보기 위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과 이씨의 어머니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을 비롯해, 할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참석했습니다. 고모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함께 자리헀습니다.
외할머니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까지 자리하며 사실상 양가가 모두 총출동한 모양새가 됐습니다.
재계에서는 "가장 가까운 일가가 모두 참석한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을 한 이지호 씨를 격려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이씨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뒤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습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전 후보생을 지휘하는 ‘대대장 후보생’으로 대표 역할을 맡아, 교육 기간 중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씨는 오늘 정식 임관을 마치고 교육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간 복무하게 됩니다.
한편 삼성家에서 장교를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