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아이 등하원 도우미 구인 글이 지나치게 낮은 보수 때문에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4일 당근에 게시된 "등·하원 도와주실 분(지금부터 2월까지)"라는 구인 글의 캡처본이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4살 남아의 등·하원을 차량으로 부탁드린다"며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A씨는 "등원은 평일 오전 9시 30분, 하원은 오후 4시 20분이며 어린이집까지 차로 5분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또한 "다음 주부터 바로 가능하신 분이면 좋겠다"며 "2026년 2월까지 꾸준히 맡아줄 분을 원한다"고 장기간 근무 조건을 명시했습니다.
추가로 "운전 가능한 50대 이하 여성분이면 더 좋겠다. 근처 거주자라면 더욱 환영한다"는 선호 조건도 덧붙였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건당 3000원이라는 보수 조건이었습니다. A씨가 제시한 금액이 하루 왕복 3000원인지, 등원과 하원을 각각 따로 계산해 각각 3000원씩 지급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았던 상황입니다.
이 구인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강한 비판 반응을 보였습니다. "차량 운전을 요구하면서 3000원은 말이 안 된다", "택시 기본요금인 4800원보다 싸게 사람을 부른다", "기름값도 안 나오는 금액"이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아이가 귀중하다면서 맡길 때는 값싸게 해결하려 한다"는 비판과 함께, "배달 한 건보다 적은 금액", "안전·책임을 수반하는데 수고비 수준도 안 된다"며 사실상 부당한 심부름 요청과 다를 바 없다는 의견들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러한 비판이 계속되자 A씨는 이후 조건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근 게시글에는 보수가 '건당 3000원'에서 시급 1만 5000원으로 대폭 인상된 새로운 구인 글이 다시 올라온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