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바다거북에 '고무 밴드' 먹인 관광객, 동물학대 논란... 수배령 내려져

태국 시밀란 제도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해양 생물 학대 사건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한 관광객이 바다거북에게 고무 밴드를 먹이는 장면이 촬영되면서 태국 당국이 해당 관광객 추적에 나섰습니다.


지난 24일 태국 매체 타이거는 보도를 통해 21일 태국 관광객 수파위니 탕비탁이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영상에는 시밀란 제도 인근 바다에서 신원미상의 관광객이 바다거북에게 노란색 고무 밴드를 먹이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영상 속에서 해당 관광객은 노란색 고무 밴드를 바다거북의 입 근처로 가져다 댔고, 바다거북은 이를 그대로 삼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The Thaiger


수파위니는 투어 가이드가 모든 관광객에게 해양 생물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사전에 안내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파위니는 다이빙을 마친 후 영상을 확인하던 중 이 같은 상황을 발견했다며, 당시에는 문제의 관광객을 즉시 제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해당 관광객을 반드시 찾아내 법적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The Thaiger


시밀란 해양 국립공원과 태국 국립공원·야생동물·식물 보전부(DNP)는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고무 밴드를 섭취한 바다거북을 신속히 발견해 푸껫 해양생물센터로 긴급 이송했습니다. 현재 해당 바다거북의 상태와 치료 과정이 면밀히 모니터링되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여행사들의 협조를 받아 고무 밴드를 먹인 관광객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Thaiger


해당 관광객이 확인되면 관련 법률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또한 당국은 모든 여행사에 관광객과 해양 생물 사이에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강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