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아파트에 붙은 기묘한 '산타 모집' 글의 정체... 알고보니 아이 동심 지키기 위한 '배려'(?) 있었다

한 아파트 단지에 게시된 독특한 '산타 모집 공고문'이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4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한 아파트 단지 게시판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클로스 역할을 할 주민을 모집하는 안내문이 붙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공고문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아이들이 내용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한글과 한자, 영어, 숫자를 교묘하게 섞어서 작성했다는 점입니다. 


엑스(X·옛 트위터) 계정 캡처


언뜻 보면 장난스러운 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어른들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문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공고문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 24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활동하게 됩니다.


참여자들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각각 다섯 가구씩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선물을 받을 대상은 2018년부터 2023년 사이에 태어난 어린이들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모집 기간은 11월 26일까지이며, 봉사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는 특별한 혜택도 제공됩니다.


봉사자들은 이벤트 대상에 무조건 포함되며, 소정의 선물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net '쇼미더머니6'


공고문 말미에는 "봉사자 모집이 완료된 후 신청 접수와 추첨을 통해 방문할 세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을 읽는 어린이들이 혹시 눈취채지 못하게 적은 공고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이 공고문의 특별한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독특한 공고문을 본 누리꾼들은 "암호문 같지만 다 읽히는 신기한 글", "그 나이대만 알 수 있게 센스있게 잘 썼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이게 바로 어른의 배려"라며 감탄하는 댓글과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노력이 보여 훈훈하다"는 따뜻한 반응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