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차세대 오픈월드 슈팅게임 '신더시티(Cinder City)'가 게임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21만 5,000명의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한 지스타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개발 중인 핵심 타이틀을 공개하며 업계와 게이머들의 주목을 동시에 끌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더시티는 현대 서울과 23세기 첨단기술이 융합된 독특한 대체역사 세계관을 바탕으로 합니다.
삼성동, 논현동, 판교 등 실제 서울 지역들이 폐허와 사막으로 변한 모습으로 구현되며, 개발진은 실제 지형과 도로, 건물을 직접 스캔하여 제작한 '리얼 서울'을 게임의 핵심 특징으로 강조했습니다.
게임 제목인 'Cinder City'에는 잿더미가 된 도시에서 희망의 불씨를 다시 피워낸다는 상징적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 신더시티는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 실사 수준의 그래픽과 도시 외곽부터 건물 내부까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심리스 오픈월드 시스템을 특징으로 합니다.
헬리콥터, 오토바이, 차량 등을 이용한 입체적 이동과 전투가 가능하며, 코엑스와 봉은사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3D 스캔으로 재현한 맵은 경쟁작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투 시스템에서는 실제 총기의 반동과 장전, 피격감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하여 현실감을 극대화했다고 개발사는 설명했습니다.
지역별로 전투 양상도 명확히 구분됩니다. 서울 도심 지역에서는 장거리 저격과 시가전이 주를 이루며, 판교 지역에서는 구역별로 나뉜 스커미시 형태의 전투가 펼쳐집니다.
플레이어는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서는 주인공의 스토리를 따라 단독 또는 협력 플레이로 전투에 참여하게 되며, 여러 플레이어가 함께 강력한 보스를 처치하는 협동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과거 LLL 시연에서 지적받았던 사운드와 피격감의 완성도가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는 이번 지스타 빌드에서 확인해야 할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엔씨소프트는 반복적인 전투 경험을 줄이기 위해 AI 기반 NPC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적 캐릭터들이 플레이어의 움직임과 조명, 소음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전술을 변경하는 구조를 통해, 동일한 지역에서도 매번 새로운 전투 상황이 연출되도록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신더시티의 새로운 '히어로 캠페인 모드'가 처음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주요 영웅 캐릭터 '세븐(Seven)'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빌드는 병원 침투 작전을 다루는 '울프 스쿼드' 구간과 변이 생명체가 등장하는 '챔버17' 구간으로 나뉩니다.
울프 스쿼드에서는 저격소총과 RPG, 전술 장비 MR23C를 활용해 병원에 진입하며, 마지막에는 일반 무기로는 데미지를 줄 수 없는 보스 '아이언 스매셔'와 대결하게 됩니다.
이 구간은 슈팅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튜토리얼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챔버17에서는 어둠에 싸인 병원에서 크리처들과 교전해야 하며, 조명과 샷건, 화염병 등을 활용한 근접 전투가 핵심입니다.
최종 보스 '울고라스'는 특정 부위만 공격해야 피해를 줄 수 있는 고난도 설계로, 숙련된 플레이어나 도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콘텐츠로 평가됩니다.
엔씨소프트는 신더시티를 비롯한 2025~2026년 신작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콘솔 및 PC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최근 Microsoft와의 협력을 통해 Azure OpenAI와 Copilot Studio 등을 활용한 AI 기반 개발 및 운영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며, 콘텐츠 제작 효율성과 서비스 안정성 향상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MMORPG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슈팅과 오픈월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도 상당합니다.
신더시티는 현실 기반 도시 스캔 기술과 심리스 오픈월드 구조, 전술적 슈팅 전투, AI 반응형 NPC 등을 결합한 차세대 IP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2026년 콘솔과 PC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투 완성도와 서버 안정성, 콘텐츠의 깊이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