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8세 아들 '女탈의실' 출입 막았다고 세상 각박하다는 엄마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의 여자 탈의실 출입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초1 아들이랑 수영장 왔는데 여자 탈의실 못 들어간다고 막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남편이 없는 날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수영장을 방문했다가 청소 직원으로부터 "남자아이는 여자 탈의실 출입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제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초1이면 아직 어린데 혼자 남자 탈의실에 들어가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요즘 세상에 혼자 보내서 이상한 사람을 만나면 누가 책임지냐"고 반문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도대체 몇 살부터 혼자 씻으라는 건지 너무 각박한 것 같다"며 "결국 수영장에도 못 들어가고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연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8살이면 혼자 씻을 수 있는 나이인데 여자 탈의실 출입은 부적절하다", "요즘 대중탕도 6살부터 성별 분리한다", "8살이면 다 큰 거 아니냐" 등 출입을 반대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혼자 씻기 어려운 아이도 있다", "가족 탈의실을 늘려야 한다"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