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의 여자 탈의실 출입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초1 아들이랑 수영장 왔는데 여자 탈의실 못 들어간다고 막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남편이 없는 날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수영장을 방문했다가 청소 직원으로부터 "남자아이는 여자 탈의실 출입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제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초1이면 아직 어린데 혼자 남자 탈의실에 들어가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요즘 세상에 혼자 보내서 이상한 사람을 만나면 누가 책임지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도대체 몇 살부터 혼자 씻으라는 건지 너무 각박한 것 같다"며 "결국 수영장에도 못 들어가고 집으로 가는 중"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연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상반된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8살이면 혼자 씻을 수 있는 나이인데 여자 탈의실 출입은 부적절하다", "요즘 대중탕도 6살부터 성별 분리한다", "8살이면 다 큰 거 아니냐" 등 출입을 반대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혼자 씻기 어려운 아이도 있다", "가족 탈의실을 늘려야 한다"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