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내일(13일)로 다가온 가운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임직원과 자녀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 회장의 '수능 응원 선물' 전달은 한화그룹의 '가을 이벤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지난 5일 플라자호텔 베이커리 '블랑제리'에서 특별 주문·제작한 합격 기원 과자 세트를 임직원 가족 수험생 4300여 명에게 전달했습니다. 2004년부터 시작된 김 회장의 수능 응원 이벤트는 올해로 21년째를 맞았으며, 지금까지 약 8만 명이 그 따뜻한 격려를 받았습니다.
김 회장은 올해도 직접 작성한 '수학능력시험 선전을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손편지를 함께 전했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수능을 준비해온 한화 가족 수험생 여러분, 고생 많았습니다"라며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이미 값진 성과입니다"라고 격려했습니다.
또 "비바람을 이겨낸 나무가 더욱 튼튼해지듯, 힘든 수험 생활은 여러분이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수능은 장벽도 지름길도 아닌 가능성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도전을 멈추지 말고 밝은 미래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기를 바랍니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 회장은 평소에도 임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7년에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아빠'임직원들에게 휴가와 비용을 지원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확진자 임직원에게 직접 쾌유 편지와 꽃을 보냈습니다. 2022년에는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화 임직원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편지를 보내며 사기를 북돋웠습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의 편지는 수험생뿐 아니라 임직원 모두에게 큰 위로와 자부심을 주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며 "매년 이맘때면 그룹 전체가 따뜻한 긴장감 속에 하나 되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김 회장이 보냈던 선물은 '초콜릿과 엿'이었습니다. 이 때도 직접 작성한 손편지가 약 3800명에게 전해졌습니다.
당시 김 회장은 응원 편지에 "대추 한 알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는 시구처럼 여러분의 수험 생활 역시 다양한 의미와 가치로 앞으로의 인생에 빛을 더하게 될 것"이라며 "인내와 노력으로 완성된 저마다의 붉은빛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원한다"라고 격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