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페이커 '월즈 쓰리핏' 감격한 최태원... '따뜻한 편지' 써보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LoL Worlds) 2025', 일명 롤드컵에서 사상 최초 3연패를 달성한 SK그룹 소속팀 T1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경기 직후 "전무후무한 3연속 우승에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이는 개개인의 탁월한 능력뿐 아니라 팀워크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함께 만든 값진 성과"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세계 무대에서 서로를 믿고 한계를 넘어선 모습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자부심을 안겨줬다"며 "앞으로도 T1 왕조의 전설이 끝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격려했습니다.


페이커(Faker) 이상혁 / 뉴스1


T1은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번 롤드컵에서 한국 리그(LCK) 대표로 출전해,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도란(최현준), 오너(문현준), 구마유시(이민형), 케리아(류민석) 등 주축 멤버와 함께 사상 최초 3연속 우승, 통산 6회 세계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그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해법으로 '소프트머니(Soft Money)'를 강조해왔습니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경직된 수출 구조를 넘어, e스포츠·게임·K콘텐츠 등 소프트파워 산업을 세계 시장에서 수익화하자는 구상으로, 이번 T1의 성과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매년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롤드컵 결승은 이미 세계적인 문화 이벤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달 30일 서울 행사에서 "페이커!"를 외치며 "한국의 e스포츠, PC방, 게이머들이 지금의 엔비디아를 있게 했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편 T1의 최대 주주인 SK스퀘어에 따르면, T1의 매출은 2023년 346억 원에서 지난해 510억 원으로 47% 증가했습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글로벌 e스포츠 산업 속 'K콘텐츠 기업'으로서 성장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