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20년 남사친과 직장동료 결혼 주선해줬는데... '모바일 청첩장' 하나 보내고 연락이 없습니다"

20년 지기 남사친과 직장 동료를 중매해준 30대 여성이 예비 부부의 냉대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A씨는 자신이 주선한 커플이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그 어떤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2년 전 20년 지기 남사친과 5년간 알고 지낸 직장 동료를 서로 소개해줬고, 현재 두 사람이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사친은 A씨에게 결혼 소식을 알리며 "조만간 세팅 밥 한 번 먹자"고 제안했지만, 직장 동료가 바쁘다는 핑계로 만남을 미루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A씨는 직장 동료가 바쁘다고 하면서도 SNS에는 다른 친구들과 만난 사진을 매일 올리고 있다며 답답함을 표현했습니다.


참다 못한 A씨가 2주 전 남사친에게 "너네 결혼식 지금 열흘 남았냐"고 묻자, 남사친은 "그럴 걸? 그렇지"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A씨는 "남들은 결혼 주선자한테 성의라도 보이잖아. 밥 한 끼라도 사든가. 누구는 옷도 받았다는데 청첩장도 없다"고 따졌습니다.


남사친은 "우리가 안 줬냐? 그걸 가지고 화를 내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고, 다음 날 직장 동료가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며 "바빠서 신경을 못 썼네. 일단 이거 먼저 봐"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지금까지 남사친과 직장 동료 모두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황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A씨는 "두 사람이 연애하면서 혹시 나 신경 쓰일까 봐 남사친과 명절 안부 인사 외에는 연락한 적도 없다"며 "직장 동료도 처음엔 좋은 인연 만들어줘서 고맙다더니 이젠 마주쳐도 쌩하고 지나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일단 따지지 말고 연을 끊는 건 아니지만 가만히 한번 보는 게 어떨까. 뭔가는 하지 않을까라고 마지막 기대를 한 번 해보는 것 같다"고 조언했습니다.


양지열 변호사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청첩장도 주고 같이 밥 먹은 사진도 올리고 있지 않나. 직장 동료가 A씨를 견제하는 것 같다"며 "가만히 있으면 수긍하는 듯한 상황이 될 수 있다. '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느냐. 네 남편 될 사람하고 이성으로서는 관심이 없었다'고 확실하게 한마디 하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