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해외여행하고 남은 외화 잔돈으로 이제 '미국 주식' 산다

해외여행을 위해 미리 충전해 둔 달러나 유로 등 외화로 미국 주식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외화 선불충전금 기반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를 포함한 3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의결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현재까지 총 901건의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시장에서 테스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편리한 금융 접근성을 통한 소비자 투자 효율성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NH투자증권과 트래블월렛이 함께 추진하는 이 서비스는 기존 해외여행용 선불카드 시스템을 크게 개선한 것입니다.


트래블월렛은 해외에서 외화 결제 및 인출이 가능한 충전식 선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그동안 이용자들은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선불금을 원화로만 환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외화 선불금을 본인의 증권사 위탁계좌로 환급받아 해외증권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외국환거래규정 제2-39조 제3항, 제4항, 제5항, 제2-14조 제1항에 근거해 이번 특례를 허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5년 10월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의 모습 / GettyimagesKorea


환투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 한도는 엄격하게 제한됩니다.


1회 1,000달러(한화 약 145만 원), 1일 5,000달러(한화 약 724만 원), 연간 1만 달러(한화 약 1,448만원) 이내로 설정되어 외화 선불전자지급 수단의 외화 환급 관련 거래 한도를 준수하도록 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 서비스를 통해 소액 외화자산을 활용한 외화증권 투자 시 환전·재환전으로 발생하는 수수료를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신청서비스 이용 고객의 거래 절차가 간소화되어 금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