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단단한 목소리로 기억되던 백성문 변호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암 투병 끝에 52세로 생을 마감한 그를 향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내 김선영 YTN 앵커가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4일 김 앵커는 고인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의 묘소 사진을 올리며 "고(故) 백성문 변호사 상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많은 분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고인을 떠나보낸 황망한 마음이 큰 위로를 얻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남편은 10월의 마지막 날, 너무나 사랑했던 프로야구팀 LG트윈스가 우승한 날 세상을 떠났다"며 "가을 하늘이 유난히 높고 푸르던 날, 용인공원 한켠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곳에서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앵커는 "남편은 생전에 가까운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에 머물고 싶어 했다"며 "그의 바람대로 이따금 들러 고인을 추억해 주신다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제게는 최고의 남편이었고,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방송 패널이자 멋진 변호사였다"며 "그를 수식하는 수많은 말들은 이제 그의 환한 미소와 함께, 그를 기억하는 분들의 마음속에 고이 남길 것"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의 짧은 인생과 병마로 인한 고통의 시간은 너무나 애통했지만, 훌륭한 발자취를 남기고 가족과 동료, 친구들의 사랑을 받으며 떠난 만큼 천국에서 평안하리라 믿는다"며 "다시 한 번 고인을 추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성문 변호사는 지난해 부비동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 지난달 31일 오전 2시 8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2007년 제4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형사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MBN "뉴스파이터", JTBC "사건반장", YTN·연합뉴스TV 등에서 패널로 활약하며 "대중과 가장 가까운 법조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는 언제나 진심을 담아 세상을 바라보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그의 따뜻한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는 사라졌지만, 남겨진 이들의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스트롱맨(strongman)"으로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