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4200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달 27일 4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5거래일 만에 달성한 성과입니다.
3일 오후 2시 0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8% 급등한 4209.53을 기록 중입니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보다 15.68포인트(0.39%) 오른 4123.36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강세는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끌고 있습니다. 오전 중 개인 투자자들은 3195억원을 넘는 규모로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3521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증권가의 이익 상향 전망에 힘입어 장중 8.1% 급등하며 '60만 닉스'를 돌파했습니다.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수 물량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역시 전날 대비 2.7% 상승한 11만400원선에서 거래되며 '11만전자'를 기록했습니다.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이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황제주는 주가가 100만원 이상인 종목을 의미합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효성중공업, 삼양식품 등이 이에 속해 있습니다.
시장 상승의 배경에는 여러 긍정적 요인들이 작용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또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무역전쟁 확전 자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활발한 일정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젠슨 황 CEO는 한국 정부와 기업들에게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을 약속하며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상승세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애플과 아마존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