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남편의 USB에서 발견한 충격적인 내용으로 인해 결혼 생활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씨는 "남편 취향을 어디까지 존중해 줘야 하냐"며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A씨는 결혼 2년 차 부부로, 부부관계를 가진 횟수가 20번도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둘 다 맞벌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많이 싸워서 관계 횟수에 대해서는 서로 할 말 없다고 생각한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A씨가 우연히 남편의 USB 파일을 확인하게 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A씨는 "전부 남자끼리 (성관계)하는 영상이더라"며 충격적인 발견을 털어놓았습니다. 저장된 파일들의 날짜를 확인한 결과, 결혼 전부터 지속적으로 수집해온 것으로 보이며, 동영상 안에는 여성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남편의 평소 성격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평소 남편은 예민한 에겐(에스트로젠 성향이 강한 남성) 스타일이고, 연애 때는 딱히 이상한 점 없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성향과 상관없이 단순히 호기심으로만 (음란 영상을) 따로 가지고 있기도 하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A씨는 임신 계획과 관련된 남편의 태도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도 갖고 싶은데 남편이 자연 임신을 시도하기보다는 나이가 있으니 계속 시험관으로 하자고 하는 것도 성향을 속이고 결혼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 글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부분 A씨 남편이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으로 이어졌습니다. "보통 남자라면 그런 영상을 소장하지 않는다", "남편은 바이섹슈얼(양성애자) 같다. 위장 결혼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인 중에 저런 사례가 있었다. 일반 남성은 저런 영상을 보지도 않는다", "어느 남자가 남자끼리 관계하는 걸 보냐"며 강한 확신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우리 남편도 피곤하고 귀찮다는 핑계로 관계는 없지만 영상은 여자 나오는 거로 본다"는 비교 사례도 제시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A씨에 대한 동정과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너무 화난다. 어쩜 아무 죄도 없는 한 여자의 인생을 망쳤냐", "나 같으면 소름 끼쳐서 갈라설 준비할 듯"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