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이 한순간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함께 '깐부치킨'에서 치맥을 즐긴 뒤, 그래픽카드 '지포스' 출시 25주년 기념 무대에 올라 한국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습니다.
AI 산업의 상징이 한국 문화와 산업을 동시에 언급하자, 현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뒤덮였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프라이드치킨을 갖고 있다"
이날 젠슨 황은 특유의 유머와 리듬감 있는 화법으로 청중을 압도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프라이드치킨을 갖고 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진짜다"며 "미국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집은 한국치킨집이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치맥을 나눈 직후였기에, 그의 농담은 더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이어 "요즘 누가 팝이나 재즈를 듣나. 다 K팝 듣지"라며 한국 대중문화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모든 것이 한국에서 시작됐다"
젠슨 황은 AI와 게임, 그리고 e스포츠의 뿌리를 한국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는 "당신들이 e스포츠를 만들었고, 당신들이 PC게임을 국제적인 현상으로 만들었다. 모든 것이 여기, 한국에서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 직후 그는 "Faker! Faker! Faker! Faker!"를 외치며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전설적인 선수 페이커(이상혁)를 연호했습니다.
청중은 폭발적인 함성으로 답했고, 현장에 있던 한국 팬들은 "세계 시총 1위 CEO가 한국 게이머를 찬양했다"며 환호했습니다.
"이제부터 개쩌는 무대를 보시겠습니다"
젠슨 황의 무대는 진지함과 유머가 교차했습니다. 그는 "이제부터 르세라핌의 개쩌는 무대를 보시겠습니다"라며 K팝 그룹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또한 이재용 회장을 향해 "재용이 너 임마, 내가 삼성 GDDR 쓸 때 넌 요만한 애였어"라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자연스러운 농담에 객석은 폭소로 터졌고, SNS에서는 '젠슨 황 이재용 삼촌설'이라는 표현이 퍼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뽕 풀충전", "AI 황제가 한국에 보낸 러브레터", "이날 5090 바로 결제했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이건희 회장이 1996년 젠슨 황에게 보낸 격려 편지를 언급한 것이 인상 깊었다"며 "한국과 엔비디아의 인연은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다"고 평가했습니다.
젠슨 황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행사 발언을 넘어, AI·반도체·K팝·e스포츠로 이어지는 한국의 산업과 문화가 세계 중심에서 만나는 장면을 상징했습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시작된 '한국형 AI 시대'의 상징처럼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