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5.9조원 달성... 8분기 연속 흑자 행진
한국전력이 2025년 상반기에 5조 8,8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8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전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결산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은 46조 1,741억원, 영업비용은 40조 2,84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조 3,399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한전은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8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기판매수익 증가와 연료비 감소가 실적 개선 견인
2025년 상반기 전기판매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조 4,519억원 증가한 44조 1,57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판매량은 0.05% 소폭 감소했으나,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한 167.5원/kWh를 기록하며 수익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이는 지난 2024년 10월에 시행된 전력량요금 8.5원/kWh 인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업비용 측면에서는 연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조 5,912억원 감소한 9조 3,25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원전 발전량 증가로 인한 발전자회사의 석탄 및 LNG 발전량 감소와 연료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입니다.
원전 발전량은 7.9TWh 증가한 반면, 석탄과 LNG 발전량은 각각 10.8TWh, 2.6TWh 감소했습니다. 구입전력비는 전년 동기 대비 1,852억원 증가한 17조 3,57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MP가 7.7%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 구입량이 6.2TWh 증가하면서 비용이 상승했습니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 및 송배전설비 신규 자산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4,738억원 증가했습니다.
자구노력 통한 재무개선 성과 가시화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자구노력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여 상반기에만 2.3조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5.9조원의 영업이익 달성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한전은 고객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안정화 ESS 도입 등 합리적인 전력시장 제도개편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전력설비점검 기준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전력공급 외의 투자사업 시기조정 등을 통해 1.1조원을 절감했습니다.
전력그룹사 역시 투자시기 조정과 신규사업 심의 강화, 출자회사 재무개선 추진 등을 통해 1.2조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향후 과제와 계획
한전은 지난 2021년 이후 누적된 28.8조원의 영업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에너지고속도로, AI 확산, 첨단산업 육성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 투자재원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 한전은 환율 및 국제 연료가격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요금현실화, 구입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한전은 혹서기 국민들의 전기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