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문화 콘텐츠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는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단순한 정보 전달보다 브랜드와 감각적이고 자발적인 관계를 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최근 마케팅 업계에서는 음악, 영상,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형 브랜드 경험'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단순한 광고와 홍보를 넘어 대중이 즐기는 문화의 언어로 소통하며 소비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흐름은 브랜드의 역할을 정보 제공자에서 '일상·문화적 경험의 플랫폼'으로 전환시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도록 자극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전략이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EBS 캐릭터 '펭수'의 '콩국수' 음원 발매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단순한 인기 캐릭터를 넘어 음악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의 문화생활 영역에 진입하며, 브랜드와 캐릭터가 대중 문화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최근 유통, F&B, 식품 업계에서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메시지를 문화 코드와 결합해 소비자 일상 속 문화 콘텐츠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상 아이돌부터 AI 이벤트까지, 제스프리의 혁신적 브랜드 경험
제스프리는 지난달 23일 마스코트 캐릭터 '키위브라더스'를 ZSP라는 가상 레이블 소속 아이돌로 변신시켜, 아티스트 AKMU 이수현과 협업한 '빈틈없이 꽉'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음악을 통해 '영양이 빈틈없이 꽉 찬 밀도푸드'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소비자를 단순한 시청자에서 문화 경험의 참여자로 전환시켰습니다.
청량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MZ세대가 선호하는 아이돌 세계관 형식으로 풀어낸 것이 이 캠페인의 핵심입니다.
제스프리는 동시에 생성형 AI 기반 소비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며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UGC로 확산되면서 브랜드와 소비자 간 '문화적 연결'을 형성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습니다.
AI가 자동으로 캐릭터의 퍼포먼스를 적용해 개인화된 뮤직 영상을 완성해주는 가상 체험형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는 소비자와의 인터랙션을 유도하고 '공유 욕구'를 자극하는 참여형 콘텐츠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이처럼 제스프리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음악과 AI 기술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로 표현하며 소비자 일상에 더욱 밀착된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Z세대 공략한 빙그레의 AI 기반 브랜드 세계관
빙그레는 지난 7월, 브랜드 팬덤과 디지털 세계관을 연결하는 '빙그레 비밀학기' 시즌2 캠페인을 통해 Z세대를 겨냥한 AI 기반 브랜드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소비자가 브랜드 세계관을 함께 경험하고 개인화된 콘텐츠로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된 문화형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빙그레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고유의 세계관을 단순한 마케팅 자산을 넘어 하나의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으로 확장시켰습니다.
'학기'라는 설정에 AI 기술을 자연스럽게 결합해, 소비자의 일상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디지털 경험을 제공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AI챗봇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자신만의 강의를 생성할 수 있고, 본인의 사진을 업로드하면 '빙그레 비밀학기' 컨셉에 맞춘 AI 프로필 이미지가 제작됩니다.
생성된 시간표에는 개인만의 강의가 반영되며, 이를 개성 있는 디지털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매일유업, 무민 캐릭터와 함께하는 감성 스토리텔링
매일유업은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와 세계적인 캐릭터 '무민'의 협업을 통해 단순한 제품 마케팅을 넘어선 감성 콘텐츠 중심의 브랜딩을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브랜드 철학을 소비자 일상과 문화 속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시도로, 귀리 음료의 '착한 생산 과정'을 친근한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브랜드 필름으로 풀어내며 소비자에게 감성적으로 다가섰습니다.
특히 영상 콘텐츠는 음료 한 잔에 담긴 지속가능성과 자연 친화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브랜드 메시지를 문화적 스토리텔링으로 확장한 사례입니다.
또한 매일유업은 브랜드 경험을 실생활로 확장하기 위해 어메이징 오트를 활용하는 카페들과의 협업, 무민 굿즈 구성 등 다양한 오프라인 접점을 마련해 소비자와의 일상적 접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브랜드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보는 것을 넘어 직접 경험하고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문화 콘텐츠 중심의 브랜드 관계 맺기를 확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