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고등학교 다시 입학한 60대 남성... 한학기 만에 학교 '발칵' 뒤집혔다

60대 남성의 고등학교 재입학과 갈등 상황


60대 남성이 고등학교와 대학을 이미 졸업했음에도 다시 고등학교에 입학해 학생들과 교사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지난 31일 JTBC '사건반장'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씨(60대 남성)는 올해 3월 경남의 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습니다.


A씨는 개인 진로를 위해 내신 성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고등학교에 재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러한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중학교 졸업자는 누구나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는 법적 기준에 따라 그의 입학이 허용되었습니다.


처음에는 1학년 전체 학생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A씨는 점차 학생들과 갈등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JTBC '사건반장'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을 '망고오빠'로 부르게 하거나 여학생들 앞에서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창문을 열라거나 조용히 하라는 등의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교사와 학생들과의 갈등과 학교폭력 신고 사태


A씨의 문제 행동은 교사들에게도 이어졌습니다. 그는 교사에게 "한자로 수업하라"고 요구하거나, 급식시간에 "밥 맛있게 먹으라"고 큰 소리로 반복해서 외치는 등의 행동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A씨가 단체 채팅방에서 "맞춤법을 지켜달라"는 학생을 '무례하다'며 신고하는 등 한 학기 동안 총 8명의 학생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응해 신고를 당한 학생 중 일부도 A씨를 '학교폭력'으로 신고했습니다.


현재 많은 학생들이 A씨를 두려워하며 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A씨는 "학폭 신고는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완충지대 측면이 강했다"며 "학생들에게 시달림을 당해도 욕설 한 마디 한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너무 황당하고 기가 찰 때 마지막 해소 장치로 학폭 신고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TBC '사건반장'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A씨가 학부모였을 때부터 자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학교와 교육청을 힘들게 했던 전력이 있다"며, 입학 전부터 우려가 있었지만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A씨가 재학 중인 학교 측 관계자는 "(자신과 관련한 보도가 나간 후) A씨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앞으로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학교를 잘 다니겠다고 했다"며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