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가평 캠핑장으로 가족 여행 왔다가 산사태로 매몰... 아버지만 시신으로 발견

경기도 가평 집중호우로 캠핑장 산사태 발생, 일가족 매몰 비극


경기도 가평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캠핑장에 머물던 일가족이 매몰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0일 소방 당국은 매몰된 40대 부부와 10대 아들 일가족 3명 중 아버지의 시신을 사고 현장에서 약 5~6km 떨어진 하류 지역 대보교 아래 조종천에서 발견했습니다.


현재 어머니와 중학생 아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도로에서 캠핑장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끊겨 구조대의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사고 지점까지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평에 발생한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편의점 / 뉴스1


주민과 캠핑객들의 필사적인 대피 현장


가평군에는 조종면 등 지역에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mm의 비가 쏟아졌으며, 누적 강수량은 오전 9시 30분까지 197.5mm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집중호우로 인해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당초 실종자로 분류됐던 3명은 고립됐다가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날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에서는 펜션 건물이 무너져 4명이 매몰되는 추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중 3명은 구조됐으나, 70대 여성 1명은 안타깝게 사망했습니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경기도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20일 6시 40분경 추가 구조 인원을 투입했으며, 밧줄 등을 이용해 캠핑객과 주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 가평에 발생한 산사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