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한식으로 유럽 뚫는다... 독일서 최초로 '비빔밥 실험' 시작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독일 유통 대기업과 손잡고 한식 세계화 가속화


더본코리아가 독일 현지인들에게 한식의 맛을 알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7월 5일 독일 상트벤델 지역에 위치한 글로버스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서 '비빔밥 및 덮밥' 메뉴를 정식 론칭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특히 이번에 한식 메뉴가 선보인 상트벤델 지역은 한국인이 단 1명만 거주하는 곳으로, 순수 독일 현지인들만 거주하는 지역에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더본코리아가 최초입니다. 이는 한식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버스는 유럽에서 약 13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형 유통 그룹으로, 독일과 체코에 77개의 하이퍼마켓을, 독일과 룩셈부르크에는 90개의 DIY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의 품질과 고객 신뢰도 측면에서 독일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글로버스의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 한식이 입점하는 것은 더본코리아의 비빔밥과 덮밥이 처음입니다.


'글로벌 푸드 컨설팅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한식 표준화


이번 독일 진출은 더본코리아가 새롭게 시도하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더본코리아는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비빔밥과 덮밥의 핵심 소스를 공급하면서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 컨설팅을 제공하고, 글로버스는 이 컨설팅에 따라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해 현지인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이 방식은 기존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해외 사업 모델로, 점포 및 인력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한식 메뉴를 전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상트벤델 지역 론칭을 시작으로 글로버스가 운영하는 다른 지역의 하이퍼마켓에도 점진적으로 추가 론칭을 추진 중입니다.


한식의 기술, 글로벌 레시피의 언어가 되다


더본코리아는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한 B2B 수출용 소스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김치양념분말, 된장찌개소스, 양념치킨소스, 떡볶이소스 등 총 11종의 수출용 소스 중 7종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4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제공 = 더본코리아


이 소스들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한식의 기술'이자 '글로벌 레시피의 언어'로서 더본코리아의 핵심 자산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각 소스의 용기 포장에는 응용 메뉴 레시피 소개 영상 QR코드를 도입해, 전 세계 한식당의 조리사들이 해당 소스를 활용해 한식 메뉴를 응용할 수 있도록 더본코리아의 컨설팅 메뉴 레시피 영상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전략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내 비빔밥 및 덮밥 메뉴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향후 체코, 프랑스, 영국 등으로의 확장을 위해 현지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백종원 대표이사는 "점포 운영 없이 메뉴와 소스 중심으로 한식의 표준을 수출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로, 한식 세계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글로버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서 더본코리아만의 조리 노하우와 맛을 통해 한식의 글로벌 대중화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