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청각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춘 안내... 국민연금, 수어통역 AI 서비스 첫선

국민연금공단, 청각장애인 위한 AI 수어통역 서비스 시작


국민연금공단이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공단은 19일부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심사와 관련된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 제공 = 국민연금공단


이번에 도입된 서비스는 국민연금법에 따른 장애심사와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정도심사의 제도 및 신청 절차 등을 수어로 안내한다. 특히 선천성 청각장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천성 청각장애인은 언어발달의 중요한 시기에 청각 자극을 받지 못해 문자 정보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 기존의 문서 기반 안내만으로는 행정 절차를 충분히 이해시키기 어려웠다.


시각적 언어로 정보 접근성 높여


새로운 수어통역 서비스는 공단이 제작한 장애심사 관련 안내문과 홍보물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모바일 기기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안내 화면으로 이동하고, 수어통역 기능을 선택한 후 원하는 문장을 클릭하면 아바타가 해당 내용을 수어로 전달한다.


이 서비스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공공용 민간 SaaS 이용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추진됐다.


국민연금공단은 공모사업이 종료되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이용자 평가와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향후에는 국민연금 제도와 업무 안내를 공단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등 다양한 채널로 확대할 방침이다.


AI 기술로 실시간 수어 대화 서비스 계획


국민연금공단은 '2025년~2029년 NPS 인공지능 분야 중장기계획'을 통해 더욱 발전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민원인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수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태현 이사장은 "이번 수어통역 서비스는 청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작은 배려'이자, 진정한 포용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마중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차별 없이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