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아들도 데려가지"...윤 대통령 부친상 '조롱'한 민주당 극성 지지자들

아버지 영정 앞에 선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별세한 것을 두고 일부 친야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롱 섞인 발언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평론가 위근우 씨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에 윤 교수의 별세 소식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살 날린 게 잘못 갔나"라는 문구를 담아 트윗을 올렸다. 


윤 대통령이 죽길 원했는데, 대통령의 부친이 별세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위씨는 경향신문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고거 MBC TV비평 옴부즈맨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기도 했다. 위씨의 해당 트윗은 17일 오전 10시 기준 80만 회를 넘기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위근우 씨 엑스 계정


해당 트윗에는 "너무 많이 선을 넘어 섰다", "인간 같지도 않다", "당신도 곧 살 받길 바란다" 등 비판적인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도 윤 대통령 부친의 별세를 조롱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팬카페 회원들 중 일부는 윤 교수가 광복절인 15일 별세한 것을 두고 "기쁜 광복절", "축배를 들자", "친일파가 광복절에 죽었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왜 혼자 갔냐", "아들도 데려가질", "저런 인간에게 별세라는 말은 아깝다" 등 조롱 섞인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클리앙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도 "광복절 희소식이다", "매국노로 살고 매국노를 낳아 대한민국을 망친 작자다", "답답했던 마음이 풀린다" 등 막말을 쏟아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악담은 자제했으면 한다"며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윤 교수는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 


빈소는 고인이 재직한 연세대의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발인식을 마친 윤 대통령 / 뉴스1


발인에는 윤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가족과 일가친척 20여 명, 윤 교수의 제자 등 경제학계 인사,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조용태 국가안보실장 및 수석비서관 국민의힘 당 4역이 함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발인제가 끝난 뒤 운구 차량은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상경대 건물(대우관) 주위를 한 바퀴 돌아 장지로 향했다. 


장지는 경기도의 한 공원 묘역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위해 이날 오후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