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크고, 여자는 작아"...생일 케이크 크기 차이에 불만 터뜨린 여자 테니스 선수

스페인 테니스 마드리드오픈 조직위원회가 생일을 맞은 남녀선수를 케이크 크기로 차별했다는 논란이 생겨 화제다.

입력 2023-05-10 18:14:58
(좌) 아리나 사발렌카 (우) 카를로스 알카라스 / GettyimagaesKorea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최근 스페인에서 개최된 테니스 대회 '마드리드 오픈'이 남녀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생일을 맞은 남자·여자 선수의 케이크 크기를 다르게 했다는 게 논란의 이유였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스페인 선수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벨라루스 선수 아리나 사발렌카가 각각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지난 5일 나란히 생일을 맞이했다는 특이한 공통점도 있었다. 


이에 마드리드오픈 조직위원회는 선수들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준비했다.


아리나 사발렌카/ Twitter 'Bianca'


그러나 케이크의 크기가 달랐다. 


공개 된 사진 속 사발렌카이 케이크는 작은 1단 케이크이며, 알카라스는 2단케이크에 화려한 장식까지 더해졌다.


이를 본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7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는 두 사진을 붙여 올리며 "정말 똑같은 대우"라며 비꼬아 지적했다.


아자렌카의 문제 제기 후 각곳으로 성차별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카를로스 알카라스 / Twitter 'Bianca'


이에 세계 27위인 캐나다 선수 비앙카 안드레스쿠도 "공평하지 않다"라며 아자렌카의 지적에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전 세계 테니스팬들은 엇갈린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알카라스가 마드리드오픈 개최지인 스페인의 스타라는 점과 이번 생일이 20세 생일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과 여자 선수를 홀대 한 게 맞다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최근 막 내린 마드리드오픈은 대회 종료 후 볼걸 의상과 관련된 논란도 있었다.


마드리드오픈 볼걸 / GettyimagesKorea


센터 코트에서 열린 남자 선수들의 경기에 배정된 볼걸들의 의상이 문제가 됐던 것. 지나치게 몸매가 부각 되는 의상을 입었다는 지적이었다. 


외신은 다른 코트에 투입된 볼걸과 볼보이들은 헐렁한 셔츠와 길이가 긴 반바지를 입었지만 유독 센터 코트 경기에서 선정적인 의상을 입었다는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