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내 '개고기 종식' 위해 노력하겠다"...반려견 6마리 키우는 김건희 여사의 진심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는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 오찬을 통해 '개 식용 금지'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입력 2023-04-13 14:15:39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튀르키예 지진 파견 구조견 격려 행사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제공) / 뉴스1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 오찬을 통해 '개 식용 금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2일 뉴스1은 최근 김 여사가 청와대 상춘재에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한 비공개 오찬 자리를 통해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저의 본분이라 생각한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동물자유연대, 카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자리에서 김 여사는 반려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남편인 윤 대통령이 반려동물을 위해 직접 수제 간식을 만든 에피소드를 소개하는가 하면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 학대 장면을 보면 3박 4일간 잠을 못 잔다고 말하기도 했다.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대통령실 제공) / 뉴스1


김 여사는 전부터 '개 식용 종식'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 취임 초기인 지난 2022년 6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개 식용 종식을 주장했다.


광주시 북구 비엔날레 공원 인근에 35년 간 무허가로 운영되던 불법 개농장 / Youtube '광주광역시 동물보호소'


당시 김 여사는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영세한 식용 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한다.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다"며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 부연했다.


뉴스1


윤 대통령 역시 대선 후보 시절 개 식용 금지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에 '사람과 동물이 모두 함께 행복한 건전한 반려 문화 조성'을 포함하기도 했다.


개 식용 문제는 지난 1980년대부터 사회와 정치권에서 이슈로 늘 꼽혀왔지만 여전히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김 여사가 '개 식용 종식'을 주장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2월 은퇴한 안내견 새롬이를 입양하면서 6마리의 강아지와 5마리의 고양이를 관저에서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