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승부조작범' 포함한 축구인 100인 사면 결정 철회

대한축구협회가 졸속으로 결정한 '승부조작범' 등 징계를 사면했던 사안에 대해 철회를 결정했다.

입력 2023-03-31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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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졸속으로 결정한 '승부조작범' 등 징계를 사면했던 사안에 대해 철회를 결정했다.


이로서 승부조작범죄자가 포함된 '축구인 100인 사면'은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을 했던 것 자체는 없던 일이 되지 않기에 여러 후폭풍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31일 대한축구협회(KFA)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난 28일 우루과이전을 약 1시간 앞두고 내렸던 축구인 100인 사면에 대한 결정을 철회했다.


이날 정몽규 회장은 임시 이사회를 앞두고 "이사 여러분. 송구스럽게도 사흘 만에 다시 뵙게 됐다. 어제 급히 연락 드려 무척 죄송스럽고 다들 바쁘실 텐데 시간 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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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시다시피 지난 28일 저희 이사회가 처리한 축구인 징계 사면에 대해서 많은 우려와 비판이 있었다. 저희 나름대로 준비했다고 했지만,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날 임시 이사회 개최는 징계 사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좋은 결정을 하는 데 힘써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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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회의에서 이사들 간 어떤 의견이 오갔는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징계 사면 결정을 전면 철회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정 회장은 "승부 조작이 스포츠의 근본정신을 파괴한다는 점에는 다른 의견이 없다. 위법 행위는 정당화할 수 없다"라며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 대단히 송구스럽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질타를 엄중히 받아들이겠다. 축구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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