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 없이 태어났는데도 구글 스카우트까지 받고 거절한 남성...꿈을 다 이룬 그가 밝힌 '성공 비결'

양팔 없이 태어났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꾸던 모든 것을 이룬 베트남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입력 2022-12-29 12:34:35
YAN


두 팔 없이도 꿈 모두 이룬 베트남 남성 '화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베트남에서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바로 호후한(Ho Huu Hanh, 22)이라는 남성이다.


그는 두 팔이 없이 태어났지만 이루고 싶은 것을 모두 이루고 사랑하는 아내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YAN은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그의 인생 스토리를 전했다.



'펭귄'이라 놀림 받던 소년이 구글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까지


한은 양팔이 없이 태어났다. 


어린 시절 다른 친구들과 다른 모습에 의기소침할 때가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그에게 "너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라며 그에게 용기를 심어줬고 무엇이든 스스로 하게 했다.


이런 부모님의 모습은 그를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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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 때부터 부모님의 도움 없이 숟가락, 젓가락을 발로 잡는 법을 독학했고 정원 가꾸기, 설거지까지 하며 오히려 부모님을 도왔다.


한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남들보다 더 노력했다.


그런 그는 팔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무를 오르고, 자전거를 타고, 요리도 하고, 그림을 그리며 일반인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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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없이 뒤뚱뒤뚱 걷는 모습에 사람들은 "펭귄"이라며 놀렸지만, 그는 이런 놀림에 무너질 만큼 여리지 않았다.


남들보다 노력한 끝에 그는 학교 내에서 우등생으로 꼽혔다.


특히 한은 IT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구글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지부 책임자인 니틴 가즈리아와 호후한 / YAN


2019년 초 그는 싱가포르에 있는 구글 사무실에 방문하게 됐다. 그의 능력은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구글의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지부 책임자인 니틴 가즈리아(Nitin Gajria)는 한이 영어를 할 수 있다면 대학을 마치고 구글에서 일할 것을 제안했다. 모두가 꿈꾸는 구글의 스카우트 제의였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한 그는 구글의 스카우트 제안을 거절하고 대신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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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어려웠던 사랑


시간이 흐르고 그는 정보기술과 관련된 안정적인 직업을 갖게 됐다.


그에게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알고 지내던 키얏 꾸엔(Kyat Cuyen)이라는 1살 연하 여자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장애로 인해 둘의 사랑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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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동거를 하며 사랑을 키워갔고 그러던 중 아이가 생겼다.


부모님의 반응이 걱정돼 아기를 낳은 지 5~6개월이 지나서야 두 사람은 꾸엔의 집에 아기를 데려갔다.


집안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가족들은 결사반대를 외쳤다. 두 팔이 없는 한의 모습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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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가 긍정적으로 하루하루 노력하며 살아가는 모습 보며 결국 꾸엔의 가족은 둘의 관계를 받아들였다.


이제 한은 사랑하는 꾸엔과 아이와 함께 행복한 매일을 살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꿈을 이룬 한의 모습은 이루고 싶은 것이 있음에도 노력하지 않았던 이들, 닥친 환경에 순응하고 꿈을 포기하려던 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