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찬반 투표 결과, '파업 종료'"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찬반 투표 결과, 파업 종료"

입력 2022-12-09 13:19:45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 철회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 종료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화물연대는 오전 9시부터 총파업 철회 여부를 누고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그 결과 과반 찬성으로 총파업 종료 및 현장 복귀 건이 가결됐다.


화물연대의 파업 중단은 안전운임제 지속·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1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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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에 따르면 조합원 3575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2211표(61.84%), 반대 1343표(37.55%), 무효 21표(0.58%)로 집단 운송 거부(파업) 종료 건이 가결됐다. 


이날 투표는 오전 9시쯤부터 전국 16개 지역본부에서 직접투표 방식으로 이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총투표는 지부의 책임을 조합원에 돌리는 것"이라고 반발해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투표 참여율은 13.67%로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은 2만 614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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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부가 철강업에 종사하는 화물 운송사업자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자 화물연대 파업은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차 시멘트, 2차 철강·석유화학 등 2차례 업무개시명령을 동원한 정부 압박과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화물연대 파업의 동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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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화물연대 집동운송거부 사태의 뇌관인 '화물차 안전운임제 3년 연장' 방안에 대해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주무장관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은 무효가 됐다고 밝혔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일정의 최저임금 제도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3월 일몰제로 도입됐다가 이달 31일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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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현장에서는 정부의 강경 댕으로 인해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8일 화물연대 비조합원 중심으로 출하를 시작해 업무 개시명령 이틀째인 9일에는 정상적인 출하가 이뤄졌다. 


세아제강 포항공장은 전날 평시 출하량의 80%, 순천 공장은 50% 수준을 각각 회복했고, 동국제강도 공장 원부자재 입고와 제품 출하가 정상화하고 있다. 


포스코도 전날 기점으로 철강 제품 출하량이 평시 대비 50% 이상으로 회복했으며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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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에 앞서 화물연대 부산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투표 없이 해산을 결정했다. 해산 결정이 있을 때까지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본부 결정에 따라 부산 신항 등에 모여있던 화물연대 조합원 500여 명은 해산 결정 이후 현장을 떠나 현업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