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감독 때보다 지금이 더 좋아"...벤투가 한국을 더 좋아하는 이유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이 더 좋다"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입력 2022-12-05 13:42:15
파울루 벤투 감독 / 뉴스1


12년 만에 16강 오른 벤투호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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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1무1패 기록의 한국은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이룬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축구 팬들은 어느 때보다도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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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의 인터뷰 재조명


포르투갈 일간 '디아리우 드노티시아스'에 따르면 벤투는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내가 2개 나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에 나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지도자로 전향할 때를 추억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첫 월드컵도 괜찮았지만, 지금이 더 좋다"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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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두 차례의 한일전에서 패배하고 경질설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일관된 전술과 철학을 주문하며 뚝심 있게 나아갔다.


선수들과 코치진 또한 벤투 감독을 믿고, 의지했고 이들은 '감독과 선수' 사이를 넘어 동반자가 됐다.


아마 벤투 감독은 자신을 믿어주는 선수들을 이끄는 동안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더 큰 애정을 느끼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포르투갈 감독으로 활동했던 벤투 / GettyimagesKorea


벤투 감독, 역사상 가장 오래 지휘봉 잡아


벤투는 2018년 8월 부임한 이후 한국 대표팀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다.


벤투 감독은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16강전 경기를 앞두고 "한 번의 승부라면 이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선수로 활동한 벤투 / GettyimagesKorea


그러면서 "우리는 정말 잃을 게 하나도 없다. 중요한 것은 승리를 향한 의지"라며 "우리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려는 의지가 있는 팀. 이런 정신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못 할 게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16강전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