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기적 아냐...4년 전 월드컵에서 세계 1위 독일 2-0으로 꺾었다

조 3위에 머물러 있는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입력 2022-11-30 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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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 1패로 16강 진출에 적신호 켜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현재 승리 없이 1무 1패(조 3위)인 상태다.


대표팀은 오는 12월 3일 자정에 열릴 포르투갈과의 3차전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많은 축구팬들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에게 승리한 '카잔의 기적'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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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포르투갈 잡아야 하는 대표팀...4년 전 '카잔의 기억' 기대하는 팬들


팬들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지난 2002년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이겼던 역사를 비롯해 변수가 많은 이번 월드컵 결과 등을 보며 16강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대표팀이 16강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포르투갈을 잡아야 한다. 이후 같은 시간 열리는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16강행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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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이기는 가정 하에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긴다면 포르투갈과 가나의 골 득실 비교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가나와 우루과이가 비겼을 경우 포르투갈은 조 1위를 확정, 한국과 가나의 골 득실을 비교하며 우루과이가 이길 경우 포르투갈 1위는 그대로 유지, 한국과 우루과이의 골 득실을 살펴본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을 상대로 선제골 기록한 김영권 / 뉴스1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로 28위인 한국보다 열아홉 계단이나 위에 있다.


실력적인 부분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지만 우리나라 역시 3차전을 패배로만 끝내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대한민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만나 김영권과 손흥민의 골로 2대 0 승리를 가져갔다.


당시 경기는 지금까지도 역대 월드컵 사상 손에 꼽히는 이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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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같은 조로 만났던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하위권 팀의 파란을 기대하고 있다. B조에서 웨일스와 잉글랜드에게 비겼던 미국이 이란을 1대 0으로 꺾으며 최종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란은 1차전 잉글랜드에게 2대 6으로 패했지만 웨일스를 2대 0으로 잡으며 조 2위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의 최종전에서 발목이 붙잡히며 1승 2패로 조별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독일을 상대로 쐐기골을 기록한 손흥민 / 뉴스1


한편 포르투갈은 가나와 우루과이와의 경기로 2승을 챙기며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다른 국가들과 달리 안정권에 들었지만 포르투갈은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예고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 / 뉴스1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우리는 조 1위는 아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팀의 조합을 고민하고 상대가 우리 페널티 지역 안까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은 16강 말고 그다음에 만나고 싶다"며 조 1위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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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승을 거둘 만큼 막강한 전력을 뽐낸 포르투갈이지만 현재 팀 상태는 녹록지 않다.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한 다닐루 페레이라, 부상 회복 중인 오타비우, 우루과이와의 경기 도중 근육 부상으로 교체된 누누 멘드스 등이 빠져있어 대한민국 대표팀으로선 '해 볼 만한 경기'라 볼 수 있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은 독일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