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착한 메시 특급호텔 대신 학생회관 숙소로 정한 이유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월드컵을 앞두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17일(현지시각) 개최지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입성했다.
메시가 카타르에 입성했다는 소식에 그가 과연 어떤 숙소에 머물 지에 대한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숙소는 특급 호텔이 아니라 카타르 대학 학생회관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왜 호텔 대신 호스텔 수준의 소박한 시설을 숙소로 선택한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선수들의 식단과 관련이 있다. 월드컵 기간 내내 메시와 대표팀 선수들이 자국 전통 바비큐인 아사도를 즐기기 위해서다.
쇠고기와 소시지 등을 구우려면 호텔보다는 넓은 부지를 가진 대학 캠퍼스가 안성맞춤이다.
이를 위해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소고기 900kg을 공수해 왔다고 한다.
도하 중심지인 웨스트베이 인근에 자리잡은 카타르 대학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특별 공간을 마련해줬다.
유명한 메시의 아사도 사랑
메시는 아사도를 즐겨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가족·친구와 아사도를 먹는 사진을 올리곤 한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아사도를 통해 결속하는 분위기가 생긴다. 아사도를 먹으면서 대화하고, 웃으면서 서로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2인 1실을 쓴다. 르메르디앙 시티센터 호텔을 숙소로 삼은 한국은 1인 1실 형태다.
선수들 몸값 수백억 대지만 2인 1실이 원칙인 아르헨티나 대표팀...메시는 1인실 써
아르헨티나 선수 하나하나가 수백억원대 가치를 가진 스타들이지만 대표팀 원정 때는 2인 1실을 쓰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
메시는 1인 1실이다. 특급 스타라 다른 대접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절친한 사이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같이 방을 썼는데, 아구에로가 심각한 부정맥 증세 때문에 작년에 은퇴하면서 혼자가 됐다.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선언한 메시는 새 룸메이트 없이 조용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본선 C조에 속한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22일), 멕시코(27일), 폴란드(31일)와 조별리그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