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서 헐값에 예약된 '아이패드' 본 얌체족이 물건 가로챈 방법

당근마켓에서 싼 가격에 파는 아이패드를 갖기 위해 '사기'를 친 구매자가 있다.

입력 2022-11-13 17:26:38
온라인 커뮤니티


당근마켓서 헐값에 올라온 아이패드 판매글... 순식간에 '예약'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당근마켓에서 싼값에 아이패드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연락이 쏟아졌다.


결국 가장 먼저 연락한 이가 구매 예약을 걸어놓자, 기회를 놓친 얌체족이 아무도 상상 못한 악랄한 방법으로 판매자에게 다가갔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에서 역대급으로 어이없는 일 겪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아이패드를 빨리 처분하고 싶은 생각에 다른 이들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글을 올렸다.


그러자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한 구매자 B씨가 "제가 사고 싶어요. 예약 걸어주세요"라며 연락했다.


이에 A씨는 다른 이들에게 오해를 주지 않기 위해 빠르게 예약을 걸고 구매자와 시간 약속을 조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그때 다른 구매자 C씨한테서 "저한테 팔면 안 될까요? 바로 살 수 있습니다"라는 다급한 메시지가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거래 약속을 잡은 A씨는 "죄송합니다. 이미 예약 잡혔습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했다.


C씨는 굴하지 않고 "예약 취소되면 꼭 저한테 팔아주세요"라면서 재차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몇 분 뒤, 갑자기 "오늘 아이패드 직거래 예약한 사람(B)입니다"라는 장문의 메시지가 왔다.


메시지엔 "제 폰 액정이 깨져서 동료한테 부탁해 따로 연락드린다"며 "갑자기 돈 나갈 일이 생겨 구매가 어려우니 예약 풀고 다른 분과 좋은 거래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A씨는 알겠다며 아무런 의심 없이 두 번째 구매 희망자 C씨에게 연락해 거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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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후, 액정이 깨졌다던 B씨에게서 "판매 안 하는 거냐"는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그제야 C씨가 B씨인 척 거짓말을 해 거래를 취소하게 만든 것을 알게 됐다.  


A씨는 "이런 걸로 사기 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B씨에게 연신 사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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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내가 본 당근 빌런 중 역대급", "저렇게까지 사고 싶었을까", "첫 번째 구매자는 얼마나 어처구니없을까"라며 일제히 혀를 내둘렀다.


한편 인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이용자가 많은 만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최근엔 당근마켓 오프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동네 주민이 계좌이체를 약속한 뒤 먹튀한 일화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혼자 삼겹살집에서 밥을 먹기 부담된 남성은 당근마켓 커뮤니티에서 주민 A씨를 만났다.


취미와 성격이 비슷한 두 사람은 금세 친해졌고 직접 만나 삼겹살을 다 먹을 때까지도 이야기는 끊기지 않았다.


하지만 계산할 때 '계좌이체'를 하겠다던 A씨는 헤어지고 난 뒤 연락이 두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