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한 직원들에 '복귀 간청'했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처음 한 황당한 업무 지시

'트위터 인수' 후 직원들 대거 해고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일론 머스크가 또 다시 일방적인 통보를 진행했다.

입력 2022-11-11 11:32:45
9to5mac


트위터 인수한 일론 머스크, 독단적 행보 이어가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트위터 인수' 후 직원들 대거 해고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일론 머스크가 또 다시 일방적인 통보를 진행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후 처음 보낸 단체 메일에서 '재택근무 전면 금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지난 9일 트위터 전 직원에게 첫 번째 단체 메일을 보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일론 머스크는 "다가오는 어려운 시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한 원격 근무를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일론 머스크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모든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해 매주 최소 40시간 이상 근무하라"고 업무 관련 내용을 지시했다.


또한 직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메일이 발송된 시점부터 즉시 해당 사항을 업무에 적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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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재택 금지령 지시


그간 트위터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거리두기 일환으로 직원들이 자택을 포함한 어느 곳에서든 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매주 최소 40시간을 사무실에서 근무할 것을 요구함에 따라 사실상 '재택 금지' 명령을 수행하게 됐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직원의 절반인 약 3700명을 정리해고 하는 등 파격적인 변화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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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한 일론 머스크는 뒤늦게 필수 인력까지 감원됐다며 다시 '복귀'를 호소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기존 경영진과 이사진을 전원 해임하고, 전 직원이 공유하는 달력에서 매월 1일마다 있던 '휴무일'을 삭제하는 등 각종 변화를 강요했다.


또 최근에는 트위터의 프리미엄 기능 '블루' 구독료를 8달러로 올리고 사용자 확인을 첨부하는 등 일부 서비스 개편을 추진 중이다.


직원들에게 보낸 첫 번째 메일에서 일론 머스크는 "출시 예정인 유료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의 길은 험난할 것이며 성공하려면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인수 비용


한편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말 트위터를 440억 달러(한화 약 62조 원)에 인수했다.


트위터를 인수하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가진 테슬라 주식 '5조 4천억 원'치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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