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의 외국인 아내 국적 알아봤더니 3위 태국, 2위 베트남, 1위는...
지난해 국제 결혼한 한국인 남편이 '이 국적' 여성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결혼하는 인구는 줄었는데 2030 남편 비중은 오히려 증가?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거리두기 해제 이후 그동안 미뤘던 예식을 치르는 커플들로 예식장은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결혼하는 인구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 3월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19만 3000건으로 전년대비 9.8% 줄었다.
그러면서 국제결혼의 비중 역시 감소했다. 하지만 2030 남성들이 결혼하는 비율은 반대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태어난 2030 남편들의 비중이 3년 연속 꾸준히 상승했다.
국제결혼을 통해 외국인 신부를 맞은 한국인 남성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5~29세가 2019년 8.9%에서 2020년 10%를 넘어서며 12.0%를 보였고 2021년 14.5%로 꾸준히 증가했다.
30~34세는 2019년 13.6%에서 2021년 17.9%로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 남성들은 '이 국적'의 여성을 아내로 선택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국적의 여성을 아내로 맞았을까. 국제결혼을 위해 한국에 온 외국인 및 귀화자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중국이 23.9%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베트남(13.5%), 태국(11.4%) 등이 이어갔다.
특히 베트남의 비중은 전년(23.5%) 대비 10.0% 감소한 반면 전년 수치의 중국(21.7%)과 태국(10.7%)의 비중은 각각 2.2%, 0.7% 늘었다.
전문가들은 국내 2030 여성들의 비혼주의가 심화된 점, 한국 여성을 결혼 상대를 고르기 어려운 점, 국제결혼이 점차 보편화되는 점 등을 원인으로 봤다.
혼인 건수 전반적으로 줄며 출생아도 감소
한편 작년 전체 혼인 중 국제결혼 건수는 1만 3926건으로 전체 혼인 중 비율은 7.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7.5%) 대비 0.3%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전체 혼인(19만 3000건) 건수가 전년보다 9.8% 줄어든 가운데 국제결혼은 무려 13.9% 하락하며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코로나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해석했다.
국제결혼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출생되는 신생아 중 다문화가정 출생 비중 역시 5.5%로 전년(6%) 대비 0.5% 낮아진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에 태어난 전체 출생아는 26만 562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혼인 건수 감소가 출산에 미치는 영향은 대개 당해 연도가 아니라 이후 2~3년에 걸쳐 나타나는 만큼 앞으로도 한동안은 다문화 출생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